원리탐구 > 재학생 > 원리탐구 4 수강후기

2014년 5월, 이제껏 한 번도 다닌 적 없었던 수학학원에 들어오며 원리탐구 4를 들었다. 수학학원이라 것 자체도 나에겐 새로운 것 이었지만, 원리탐구 방식의 푸는 방법 역시 정말 새로웠다.
이전에는 풀이과정을 쓴다는 일 자체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가 잘 안 풀리기도 하는 일이었다. 원리탐구 4와, 수학 원리탐구에서의 9개월은 나에게 새롭고, 정확하고, 빠른 문제풀이 방식을 선물해 주었다. 풀이과정을 쓰면 더 오래 걸릴 것 같지만 훨씬 빠르다.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틀려도 완전히 틀린 게 아니면 어디서 틀렸는지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풀이과정을 안 써도 되는 학교 시험문제도 가끔은 내 손이 이면지에 쓰고 있기도 하다.
원리 4는 다양한 퍼즐들과 함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법으로 원리탐구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로 처음 들어올 때 봤던 시험 중 흐릿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던 몇 문제를 푸는 법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리탐구 4나 SNP 수업을 듣다 보면 허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노동으로라도 풀기 위해 정말 열심히 풀어왔던 문제들인데 식 한 두개로 쉽게 풀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이 몇 번 있으니 어느 정도 새 식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원래는 엄두도 못 내던 문제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한 번은 도전해본다. 문제에서 준거라도 정리해보다 보면 때때로 풀리기도 한다. 뭐, 푸는 방법은 물론 문제에서 준 것을 정리하기도 애매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한참을 고민하다 포기하려고 넘길 때 즈음에 뻥 뚫리듯이 문제가 풀리면 정말 좋다. 그런 느낌이 들면 들수록 수학이 점점 재밌어진다. (뭐, 안 풀리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문제가 정 안 풀리면 동영상이 큰 힘이 된다. 동영상에 너무 의지할 겨우는 다르겠지만, 정 안 풀릴 때 보는 동영상은 큰 힘이 된다. 물론 수학학원에서 직접 물어봐도 되기는 하지만 아이들 수로 인해 질문 개수에 한정이 있고, 당장 안 풀려 짜증나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큰 힘이다.
수학학원에 다니며 가장 뿌듯한 점이 있다면, 반 수학시험 때 아무도 못 푼 문제를 나 혼자 원리 4를 응용하여 풀어서 맞은 일이었다. 정확히 문제가 기억이 안 나 원리4에서 배운 내용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쓰는 것이지만, 만약 아니라고 해도 그 당시 기준으로 이학원에서 6~7개월 공부하며 배운 것과 길렀던 사고력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학원을 다니다 보면 숙제에 막힐 때도 있었을 것이다. 원리탐구 4에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으나 도움이 되고, 많지 않은 양에 숙제를 준다. 그 점이 처음 금방 흥미를 붙이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특히 퍼즐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에 매 강에 한 가지씩 붙어있는 퍼즐이 우리에게 재미를 준다.
처음 수학학원에 다니거나 이 학원에 처음 들어오는 5학년 정도의 실력이 조금 있지만 뛰어나지는 않은 그런 학생들에게 원리탐구 4를 적극 추천한다. 자신의 실력이 어딘지는 입학시험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원리 5를 마쳤다면 자연스레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