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쯤이였던것 같습니다. 공부좀한다는 6학년딸을 둔 엄마의 권유로 같이 입학test를 보러 처음 원리탐구를 방문했던 날이... 한 시간이 조금 넘도록 시험을 보고나온 딸들은 멋적은 얼굴로 자신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해왔습니다. 그간 나름 시킨다고 들인 학원비들이 머리속을 휘집어놓고 갔습니다. 안용태선생님께서 그자리에서 직접 시험결과를 보시고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먼저 6학년언니, 향후 외고에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선생님께서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어머니, 너무 늦게 오신거 알고 계시죠?"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순간 저도 당황했고 그 엄마도 당황했습니다. 그 뒷이야기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아마도 본 학원에서 내실을 다진후에 다시 보자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어리둥절한 엄마들의 모습에 7살난 우리 둘째가 차에 타자마자 제게 "엄마, 그선생님 나쁘다. 아이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말을 해 줘야지 못한다고 그대로 말하면 안되잖아. 그치." 라고 흥분하면서 말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다른 학원은 모두 그랬습니다. 칭찬일색에 마냥 잘하고 있다는 그런 말에 익숙하면서도 그말을 믿지않았습니다만, 이 학원은 달랐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은 야속한 마음도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아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고, 내 아이의 실력에 확신을 갖기 위해 방학만 되면 다른 학원에 실력test를 받으러 다니지 않아도 됬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딸도 저도 힘든 시간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일주일에 6일(방학이라서 특강포함6일, 학기 중에 3일)을 수학학원에 가면서도 좋아라 가는 딸의 뒷모습을 보면 불안한 마음보다는 희망을 보게 됩니다. 수학이 재미있다는 딸, 선생님들을 엄마보다도 좋아하는 딸을 보면,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근거없는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시지는 않는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슬슬 영어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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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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