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탐구 > 졸업생 > 돌이켜보았을 때 좋은기억으로 남는 학원

지금까지 단 한군데의 수학학원만을 다녔다고하면 거짓말이다. 실제로 다른학원에도 다니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껏 원리탐구에 가장 오랫동안 다니었고 또,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원리탐구에 다녔던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는것 같다.
내가 처음 원리탐구(구 디디서원)에 다니게 되었을 때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그전까지 학교 외의 수학공부라곤 집에서 회초리를 쥔 엄마 옆에 앉아 문제집을 풀던 것과 매주 오는 학습지 교사와 함께 하던 공부 뿐이었던 나에게 수학학원은 두려움과 긴장감의 대상이었다. 처음으로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던 날, 나는 집에 와서 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들어보는 내용에 나는 지레 겁을 먹었고 마침내 받아든 첫 시험지의 처참한 점수에 나는 울음을 터뜨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나는 이내 곧 수업스타일에 익숙해졌고 꼬박꼬박 숙제를 해갔으며 마침내 썩 괜찮은 점수의 시험지도 받게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학원 반1등을 했다는 벽보를 보았을 때의 그 기쁨은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듯 하다. 물론 그 이후로 쭉 반 1등을 도맡아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더이상 수학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있지 않았고 학원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었다.
그 이후로 일상처럼 원리탐구에 다니게 된지 몇 년, 학원을 다니는 것이 힘들고 성적이 떨어질 때에는 그만두고 싶기도 했지만 가끔씩 선생님들이 해주던 "성민이는 잘 할거에요."라는 말들이 꾸준히 포기하지않고 수학공부를 하게 해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원리탐구 특강에 대해 따로 말을 하자면 원리탐구 수업내용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꽤나 수준있는 내용을 배웠던 것 같다. 그런 내용들이 그 당시 학교 공부에 어떤 도움이 되는것 같다 하는 느낌은 딱히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 느끼기에 수리논술을 준비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새로운 문제를 보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창의적 측면에서 남들보다 더 강점을 가지는 것 같고 또 문제의 답보다 식을 중요시하는 수업내용이 논술을 쓸 때 내 풀이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서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도움이 되는 특강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