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탐구 > 졸업생 > 원리탐구 수업을 되돌아보며 ..

1. 초등학교

문덕초 6학년 시절 처음 접한 수업..
덧셈, 뺄셈에 대한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뭔가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면서 골치 아픈 단원도 있었고 재미있는 단원도 있었던 것 같다.
지금 기억으로는 “마방진과 경우의 수” 단원이 신기했었고, 두수를 곱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숫자를 추론해 나가던 부분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음 뭐 다들그렇겠지만...시키니까했지 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다.ㅋㅋㅋㅋ

2. 중학교 시절

원리탐구3(사천대 초급 상)을 초등학교 때 끝나고 원리탐구2(초급 하)와 원리탐구1(중급)을 했었던 것 같은데 원리탐구1(중급 상)이 진짜 어려웠었던 것 같다ㅠㅠ
2번째 수강했을 때는 좀 나았었고 할 만 했었다~ 아마 3번 들었나?
중3 학년 1학기에 수I까지 끝냈었고 어려운 (내 겐 벅찬)KMC 준비도 했지만 이 둘은 나한텐 좀 버거운 상대였던 것 같다.
수업은 힘들었지만 학원 같은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엄청 재밌었다.
사실 이건 비밀이지만 그 반에선 내가 매일 꼴찌였었다. ㅠㅠ
내가 못했다기보단..다른 아이들이 너무 잘해서...였을꺼다..
학원 밖에서는 꼴찌는 안해봤으니깐...ㅋㅋ

그러다가 중 3때 학교도 대표로 뽑혀 "서울시 수학경시대회" 출전도 경험해 보았다.
매번 꼴찌만 했지만, 원리탐구를 공부한 덕이 아닐까 싶음 ~~
물론 예선 통과도 못했지만 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대원외고, 한영외고 입학시험에서 모두 낙방...사실 가고싶진 않았다.
난 인문계를 사랑하는 남자인지라 ㅋㅋ

3. 고등학교 시절

중학교 3학년 성적이 전교 상위 15%정도 했던 것 같다.
겨우 외고 원서 쓸 수 있었던 점수였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이 점수도 많이 오른거라는....중1, 2때는 좀더 못했다ㅠㅠ

고등학교 와서는 성적이 점점 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수학의 튼튼함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 원리탐구의 서술형 Test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많이 길러준 것 같다.
이런 힘은 수학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도 큰 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이 탄탄하니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도 더 낼 수 있었고 “왜 그런지”라고 덤비니 효율도 높았다.

고등학교 내내 4당5락의 자세를 유지했던 것 같다.
4당5락이 뭔지 모르시나?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이상한 공식~
아아...물론 공부때문이 아니라 게임할 시간이 부족해서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는 전설이..

4. 서울대학교 합격

초중학교 때 원리탐구를 통해 다져진 실력은 구술 면접 시험에서 진가를 발휘하였다.
원리탐구를 공부하면서 서술형 시험에 대해선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고,
원리에 대한 빠삭한 이해도 있었기에 문제를 푸는 것은 물론 면접관과 약간의 토론도 할 수 있었다.
“ 왜 그렇게 했는가? 또 다른 방법은 없는가?”등의 질문에도 어느 정도 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수학은 나의 힘”이었던 셈이다.

5. 맺으며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았던 내가 원리탐구를 배움으로써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그 힘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좋은 공부를 우연히 할 수 있었던 저는 참 복받은 놈인 것 같습니다.
부디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